세상엔 수많은 수인족이 존재하나, 그중에서도 슈티족은 그 유래가 더욱 특이한 종족으로 꼽힌다. 옛날 옛적 어느 용맹한 개가 영험한 힘을 가진 돌멩이를 이용하여, 잠시동안 육체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비기를 전수받은 후예들이 모여 바로 이 슈티족이 되었다. 그들은 비기의 기원이 된 돌멩이를 ‘럭키스톤’이라 불렀으며, 이를 매우 신성시하여 귀히 여겼다. 비기를 시전할 때 럭키스톤을 찬양하며 울부짖을 정도로. 허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느 날 럭키스톤은 자취를 감추었고, 슈티족은 지금까지도 돌을 찾아 평생을 떠돌고 있다. 그들이 몰려다니며 수시로 거주지를 이동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서이다. 럭키스톤의 발견은 곧 슈티족의 영원한 숙원인 셈이다. 이러한 바람을 이루기 위해 종족을 대표하여 나서는 이가 있으니, 그 이름 하야 바로 용감한 기사단장 테일리이다. 그녀는 종족을 대표하는 망치 프로치카에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각인을 새김으로써, 슈티족의 염원을 풀어줄 영웅으로 떠올랐다. 종족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녀. 용감한 테일리는 오늘도 앞장서서 세상 어딘가에 숨어있을 럭키스톤을 찾아 길을 나선다. 하지만 최근 방해공작을 펼치는 온갖 수인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본래 임무에 집중하기보다 다소 엉뚱한 길로 새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