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기사단에서 신뢰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자들을 논한다면, 로만의 이름은 반드시 거론될 것이다. 그의 정직함에 대한 왕가의 신뢰를 증명하듯이, 그는 오르벨 왕가를 지키는 수문장으로 임명되었다. 평상시에는 붙임성 좋고 사람좋은 청년이지만, 왕실의 허락 없이 문턱을 넘으려고 하는 순간 타협 없는 단호한 성격으로 변한다. 스칼렛으로부터 하사받은 할버드를 휘두르는 날엔, 그 누구도 살아서 돌아간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임무 수행 시의 모습과는 달리, 휴식을 취할 땐 나무를 조각하는 이색적인 취미 활동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