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3살의 나이로 길드 연합군에 차출되어, 전장의 작은 거인이라 불린 전설의 소녀. 어렸을 적 그녀는, 무기 길드 수장인 아버지 덕분에 버려진 총칼을 장난감 삼아 놀곤 했는데, 이 놀이가 훗날 그녀가 무기 활용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길드연합은 이 미친 재능을 썩힐 수 없다고 판단, 맹렬히 반대하던 그녀의 아버지를 간신히 회유한 끝에 하누스를 부대에 영입하여 육성했다. 그리고 연합의 기대대로, 그녀는 전장에서 자신이 천재라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기상천외한 그녀의 신무기들은 전투의 판도를 바꿔 버릴 정도로 강렬했으며, 뛰어난 전술까지 더해져 명실공히 살아있는 길드 연합군의 최고 병기의 탄생을 알렸다. 무엇보다 하누스 본인 또한, 제작한 총기를 활용할 수 있는 이 생활을 매우 즐거워했다. 그러나 재능이 뛰어난 만큼 그녀에게 많은 전투와 부담이 쥐어졌고, 결국 작전 진행 중 하누스가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일찍이 딸의 군생활을 반대해왔던 아버지는 그녀의 부상소식에 길드연합에 강력히 항의하였고 당장 제대를 요구했다. 허나,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하던가, 전역만큼은 죽어도 싫었던 하누스는 긴 시간 동안 아버지를 설득하였고 결국 전투에는 출병하지 않는 훈련관으로서 길드 연합군에 남는 것으로 허락을 얻어냈다. 현재는 후임들에게 자신의 전술을 전수하는 이 삶도 썩 나쁘지는 않다 생각도 들지만, 언젠가 반드시 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이 지휘통제실에서, 그녀는 언젠가 자신이 가르친 전우들과 함께 전장에 설 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