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싱글벙글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동방 출신 마검사. 동방 출신이라는 것 이외에 키베라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귀티가 흐르는 깔끔한 외모와 다르게 입맛이 저렴하다는 점과 검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점, 마검을 향한 병적인 수준의 집착뿐이었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검이 가진 '사악한 능력'이 불러오는 저주와 비극이 두려워 어지간한 각오 없이 마검을 사용하려 들지 않지만, 그는 마검이 가진 '사악한 능력'의 비극 따윈 두렵지 않은 듯 태연한 태도로 저주받은 마검들을 손에 쥔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마검을 발견했다 싶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탐욕스러운 눈빛. 득실을 따지지 않고 제 목숨조차 걸어가며 검을 손에 넣으려 하는 광적인 집착에, 사람들은 그가 검에 홀린 귀신같다며 기피하곤 했다. 그의 마검 수집이 힘을 향한 집착인지 단순한 수집벽인지 알아낼 방도는 없어 보인다.